친한 친구가 옆구리 통증 때문에 병원에 갔다가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근육통으로만 알고 며칠을 참다가 수포가 올라오고서야 병원이 갔다는 치료를 받았었는데 치료 후에도 통증에 시달리는 것을 보고는 초기에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대상포진에 대해 조금 더 제대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대상포진은 단순 피부 질환이 아니라 신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질병으로 통증이 극심할 뿐 아니라, 치료 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으로 몇 달, 그 이상까지 통증으로 고생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상포진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목차
대상포진이란?
대상포진(herpes zoster)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한번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속에는 이 바이러스가 신경세포 속에 잠복 상태로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점에 다시 활동하면서 피부와 신경에 강한 통증과 수포를 유발합니다. 주로 몸 한쪽에 띠처럼 발진이 퍼지고 심한 신경통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며, 고령자뿐 아니라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등으로 면역이 떨어진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전염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상포진이 다른 사람에게 대상포진 형태로 직접 전파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수두를 앓은 적이 없는 사람은 감염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수두에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수포가 터졌을 때 나오는 체액에 접촉하는 경우, 면역이 약한 사람이나 수두 면역이 없는 이에게 감염 위험이 생깁니다.
- 주의할 대상 : 임산부, 신생아 및 유아, 고령자, 면역억제 치료 중인 사람
수포 부위는 깨끗하게 덮고, 접촉은 최소화해야 전염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수포가 마르고 딱지가 생기기 전까지는 전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대상포진 초기 신호 - 이런 증상이라면 의심
대상포진은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몸속에서 '이상 신호'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초기(1~3일)에는 감기몸살이나 담에 걸린 줄 알고 지나치기가 쉬우나, 특정 부위의 신경을 따라 찌릿하거나 쿡쿡 쑤시는 느낌이 든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은 통증이 시작된 후 며칠 내(3~7일)로 해당 부위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그 위로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나타나게 되는데 통증은 점점 더 강해지고 피부 감각이 예민해져 옷만 닿아도 아픈 느낌이 납니다.
(2~4주) 수포가 딱지로 변하면서 점차 피부가 회복되고 통증도 완화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나이가 많거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대상포진 후신경통' 후유증으로 병이 다 나은 후에도 통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빠른 치료가 핵심 - 대상포진 치료
무엇보다 초기 72시간 이내 치료 시작이 핵심입니다. 이 시기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통증도 훨씬 덜하게 해 주기 때문에 치료 시점에 따라 회복되는 경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 항바이러스제 복용 : 보통 아시클로버나 발라시클로버 등의 약을 복용합니다.
- 진통제 병행 : 통증 조절이 중요하므로, 일반 진통제부터 필용시 신경통 약까지 처방되기도 합니다.
- 피부 치료 : 물집에는 항생제 연고를 바르건, 2차 감염 방지를 위해 드레싱을 하기도 합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꼭 맞아야 할까?
대상포진 예방은 50세 이상 성인 또는 면역력이 낮은 사람에게 적극 권장됩니다.
백신을 통해 발병 확률과 통증 강도를 모두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힙니다.
싱그릭스는 면역반응이 더 강력하고, 신경통 예방 효과도 뛰어나서 최근에는 더 많이 사용되는 추세라고 합니다. 비용은 다소 부담되지만 신경통 후유증을 생각하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많은 지자체에서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무료 접종도 지원하니, 거주지 보건소에 접종 대상 여부를 문의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 놓치지 마세요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니라, 면역 체계가 무너졌을 때 나타나는 경고 신호입니다. 가볍게 넘겼다가 몇 달씩 신경통에 시달리는 후유증을 경험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초기 증상을 빠르게 인지하고, 정확한 시점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평소 생활 속 면역력 관리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 글을 통해 대상포진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졌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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